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도 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고민이 깊습니다. <br> <br>높은 양육비 부담에 아이 키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도 당근책을 꺼내 들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가다,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공립 도서관. 행사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수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수업 당일까지 참여 인원 5명이 채워지지 않아 결국 취소된 겁니다. <br> <br>[도서관 관계자] <br>"시간대를 바꿔서 다시 만들 계획입니다. 참여율이 낮거나 어린이들 모집이 되지 않으면 (프로그램을) 아예 중단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지난해 미국의 합계 출산율은 1.63으로 세계 최저인 우리나라 0.75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,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30년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><br>주요 외신들은 "미국의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높아진 육아 비용 부담 때문에 출산을 주저하고 있다"고 분석 했습니다.<br> <br>특히 '트럼프 발' 관세 전쟁이 심화되면서 육아용품 가격이 급증하는 등 가계 부담도 함께 늘어났습니다. <br> <br>백화점 육아 용품 매장을 살펴보니 유모차, 카시트, 의류 그리고 장난감 대부분이 중국산입니다.<br> <br>[백화점 직원] <br>"관세 때문에 육아 용품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." <br><br>불과 몇 주 사이 가격이 약 33%나 오른 유모차도 있습니다.<br> <br>육아 용품 가격 변동이 커지면서 상품 가격이 적힌 스티커도 최근 모두 떼어냈습니다.<br> <br>[폴리 / 임산부] <br>"육아 용품 외에 식료품, 가스까지 모두 관세 영향을 받고 있잖아요. 가격을 더 낮춰야 해요." <br> <br>[요하나 / 1세 자녀 부모] <br>"중고 용품 가게에 가서 아이 옷을 샀어요. 사긴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요." <br> <br>'아기세'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까지 생겨날 만큼 미국의 젊은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자 트럼프 행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. <br><br>아이를 1명만 낳으면 1000달러, 우리 돈 약 140만원의 '신생아 보너스'를 받도록 하는 지원책을 밝힌 겁니다.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지난달 30일)] <br>"모든 신생아에게 트럼프 계좌를 줄 겁니다. 이 계좌에 1000달러가 입금될 겁니다." <br> <br>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박형기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